데이지 꽃밭 사이로 걸어온 아이

서아가 흰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한복을 벗은 지 5분. 표정이 다르다.

엄마 품에서 활짝 웃고 있다. 한복을 입었을 때의 긴장이 풀렸다. 이때가 야외로 나갈 타이밍이다.

흰 드레스로 환복한 아기 - 엄마와 웃음 옷이 바뀌면 아이가 바뀐다.

밖으로 나가는 판단

이 돌잔치홀은 야외 정원이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나무가 있고, 돌길이 있고, 데이지 꽃밭이 있다. 나가자마자 확인한 건 빛의 방향이다.

오후 늦은 빛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있었다. 나무 사이로 빛이 갈라진다. 이 빛이면 된다.

야외 가족사진에서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후 4시 이후다. 해가 낮아지면 빛이 옆에서 들어온다. 얼굴에 그림자가 덜 지고, 역광으로 찍으면 머리카락 윤곽이 살아난다.

서아는 아빠 품에 안겨서 뒤를 돌아봤다. 누군가 머리를 만져줬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미소가 나왔다.

아기 단독 - 뒤돌아 미소 이 표정은 시킬 수 없다.

정원 돌길

가족 세 사람이 돌길 위에 섰다. 나무가 양쪽으로 서 있고, 초록이 깊다.

여기서 내가 선택한 건 거리다. 가까이 찍지 않았다. 나무와 풀 사이로 가족이 보이게 했다. 앞에 초록 잎을 일부러 걸쳤다.

이유가 있다. 가족사진을 클로즈업으로만 찍으면 "포즈 사진"이 된다. 주변 공간이 들어와야 "그날, 거기 있었다"는 느낌이 난다.

정원 돌길 위 가족 3인 - 나무 사이로 가까이만 찍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엄마가 서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빠가 뒤에서 안고 있다. 건물이 배경에 살짝 보인다.

가족 클로즈업 - 건물 앞 이번엔 가까이. 리듬이다.

데이지 꽃밭

꽃밭이 보였다. 흰 데이지가 줄기째 서 있다. 서아의 흰 드레스와 색이 맞았다.

엄마가 서아를 꽃 앞에 앉혔다. 서아가 꽃줄기를 잡는다. 엄마가 옆에서 불어본다. 서아가 따라 보려고 고개를 돌린다.

엄마와 아기 - 데이지 꽃 사이 데이지 냄새가 났다.

아빠가 왔다. 꽃 하나를 꺾어서 서아에게 내밀었다. 서아가 손을 뻗었다. 엄마가 뒤에서 웃었다. 셔터를 눌렀다.

이 순간은 연출이 아니다. 아빠한테 "꽃 하나 보여주세요"라고만 했다. 서아가 손을 뻗은 건 서아의 판단이다.

가족 3인 - 꽃 건네기, 아기 손 뻗음 “꽃 하나 보여주세요.” 나머지는 아이가 했다.

서아가 일어섰다. 혼자 서 있다. 양손에 데이지를 하나씩 쥐고 카메라를 본다. 이 컷은 기다린 거다. 3분 정도 기다렸다. 아이가 혼자 서는 순간이 올 때까지.

아기 단독 - 데이지 들고 서있기 혼자 서는 순간. 3분 기다렸다.

돌 전후 아이는 혼자 서는 시간이 짧다. 5초가 안 된다. 그 안에 찍어야 한다. 연속촬영으로 잡았다.

아빠가 들어올린 순간

아빠가 서아를 높이 들어올렸다. 서아가 웃었다. 엄마가 뒤에서 손뼉을 쳤다. 배경에 배롱나무 붉은 꽃이 보인다.

아빠는 대부분 어색하다. 카메라 앞에 서면 굳는다. 그래서 나는 아빠한테 "아이를 높이 올려보세요"라고 한다. 올리는 순간 아빠도 웃고, 아이도 웃는다. 이건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아빠가 아기를 높이 들어올림 - 가족 웃음 아빠를 웃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나무 사이로

마지막. 엄마가 서아를 안고 나무 사이에 서 있다. 앞에 초록 잎이 보케로 번졌다. 서아가 엄마 얼굴을 본다.

이 컷은 85mm 렌즈로 찍었다. 멀리서 당겨 찍으면 앞 잎사귀가 흐려지면서 프레임이 된다. 가족이 숲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엄마와 아기 - 나무 사이 보케 85mm. 멀리서 당겼다.

서아네 야외 촬영은 25분이었다. 실내에서 꽃밭까지, 꽃밭에서 정원 끝까지. 걸어다니면서 찍었다.

엄마가 사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우리 서아가 이렇게 잘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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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돌잔치 야외 촬영은 언제 하는 게 좋나요?

돌잔치 야외 촬영은 실내 행사 직후, 오후 늦은 시간대가 가장 좋습니다. 해가 비스듬히 들어 얼굴에 그림자가 덜 지고, 역광으로 머리카락 윤곽이 살아납니다.

야외 가족사진에서 아이 포즈는 어떻게 잡나요?

아이에게 포즈를 시키지 않습니다. 꽃을 만지게 하거나, 아빠가 높이 들어올리면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옵니다. 연출이 아니라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